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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시동 감동이 있는 잔잔한 영화

by bong봉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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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동 감동이 있는 잔잔한 영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시동

영화 속 등장인물은 많지만 이 중 핵심인물은 3명이다. 단발머리와 분홍색 옷이 잘 어울리는 장풍반점의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세상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그리고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돈 벌고 싶은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이끌어가는 영화다.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엄마도 싫고 공부도 싫은 반항아 택일이가 엄마가 준 학원비로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돌아다닌다. 저렴하게 구입한 오토바이가 오르막길을 올라가지 못해 택일과 상필은 무거운 오토바이를 끌며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는데 다른 라이더가 걸리적거린다며 택일의 오토바이를 발로 차버린다. 이에 시비가 붙어 경찰서로 연행되고, 모든게 싫었던 택일은 딸랑 돈 만원으로 가출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무작정 버스에 올라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게 되고, 빨간 머리 염색을 한 경주와 마주치자 택일은 경주를 빤히 쳐다본다가 아랫배를 일방적으로 걷어차이고 쓰러진다. 이후 택일은 장풍반점에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문구를 보게 되고, 학생을 받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말에 본인은 자퇴해서 상관없다고 대답하며 장풍반점에서 배달일을 하게 된다. 상필은 대부업에 아는 형인 김동화만 믿고 대부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본인에게 맞지 않는걸 알면서도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그만두지 못하고 일을 억지로 끌고 가게 된다. 택일은 어느날 깡패들에게 쫓기는 경주를 보게 되는데, 본인이 버스정류장에서 당한 일을 기억하며 깡패들과 함께 경주를 쫓게 된다. 건장한 깡패 두명이서 경주를 차에 태우려 하는 모습을 보고는 택일은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러 결국 경주를 깡패들에게서 구하게 된다. 경주도 갈 곳 없는 처지인 것을 알고 결국 택일과 함께 장풍반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사장님의 딸 방이 비어있다며 이 곳에서 지낸다. 다음날 깡패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 장풍반점에 찾아오고 몸싸움을 하다가 택일은 사장님의 딸 방으로 넘어지면서 창문을 깬다. 이로 인해 딸아이의 유골함이 방바닥에 뒹굴었고, 사장님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다. 여기서부터 분위기 반전이 있다. 싸움을 회피하고 있던 거석이형이 깡패들을 한번에 제압해버린것이다. 이로 인해 과거 조직에 몸 담고 있던 거석이형의 신분이 노출되면서 조직의 부하들이 찾아와 거석이형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이야기한다. 이미 예전 일은 다 잊었고 주방장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거석이형에게 이미 신분이 노출되었는데 다른 조직에서 찾아오지 않겠냐는 말에 사장님과 장풍반점에 피해를 줄 수 없었던 거석이형은 결국 조직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택일의 어머니는 사채업자들의 돈을 빌려 토스트가게를 오픈하는데 사채업자들이 돈을 갚으라며 택일의 어머니를 찾아간다. 물론 그 사채업체가 상필이 몸 담고 있는 사채업체였다. 이 모습을 본 택일은 상필에게 오해를 하고 싸우는 도중 사채업자 중 한명이 택일이 어머니에게 주려고 가져온 월급봉투를 보게 된다. 택일이 처음 번 돈이었고, 꼭 어머니에게 주고 싶었던터라 월급봉투를 지키기 위한 몸싸움이 시작된다. 결국 과거 배구선수였던 택일의 어머니가 사채업자의 뺨을 때려 상황은 마무리된다. 토스트 가게는 결국 철거되고 사채를 갚기 위해 집을 처분한 택일 가족은 상필의 집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된다. 상필의 가족과 택일의 가족이 모여 치킨을 시켜먹는데, 치킨을 배달한 사람은 다름아닌 상필의 사채업자 형 김동화였다. 본인도 결국 사채업을 그만두고 치킨집을 오픈했는데,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워 본인이 직접 배달까지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치킨이 조금 탔으니까 공짜로 치킨을 주고 가버린다. 이후 경주는 학교를 다시 다니고 하교 후 장풍반점으로 가 공사장, 구만, 거석이형이 그런 그녀를 반긴다. 택일은 중고로 산 오토바이를 어머니와 함께 타며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영화 평점

평점(10점 만점)은 관람객 8.96점, 네티즌 8.01점, 기자 및 평론가 6.00점이다.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가리는 편이지만 잔잔하게 보기 좋다는 내용이 많다. 주인공인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뿐만 아니라 등장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평과 코믹분야이지만 잔잔하고 감동을 주는 내용에도 높은 점수를 준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전체 내용에 비해 결말이 흐지부지하다는 평이 많다. 

개인적으로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

과거 조직에 몸 담았던 거석이형이 칼을 맞고 피를 흘리며 들어간 장풍반점에서 딸아이를 잃고 생을 마감하려 하는 공사장을 만난다. 이 시점부터 거석이형은 모든 일을 청산하고 장풍반점에서 주방장으로 일을 하게 되는데 이때 거석이형이 느끼는 감정과 공사장이 딸을 잃고 생을 마감하려 하는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어머니에게 반항하며 살아가지만 누구보다도 어머니를 생각하고, 첫 월급봉투를 안겨주고 싶었던 택일의 마음. 가족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 본인의 성격과 맞지 않은 사채업을 하게 되며 괴로워하는 상필의 마음. 영화는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이 안에 녹아든 세상 살아가는 모습과 인간적인 사람들의 상황과 마음이 어울어지면서 잔잔하고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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